후반 16분 손흥민 패스 받아 결승골
A매치 10호골…최근 10경기 6골 3도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싱가포르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 6차전 홈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날 중국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골로 이강인은 A매치 29경기 만에 10호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중국전에서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전반 내내 넓은 시야로 빈 공간을 찾아 패스를 연결하고, 상대 선수 서너 명이 달려들어 압박해도 공을 뺏기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 냈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 대표팀이 전반 점유율 78%에도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강인의 골은 후반에서야 나왔다.
이강인은 상대 페널티박스 깊숙이 침투해 있는 손흥민을 보고 길게 공을 패스한 뒤 그 공을 다시 받아 골을 넣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넘겨준 패스가 황인범(즈베즈다)을 통과해 넘어오자 골대 정면에서 왼발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때리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골과 함께 최근 10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날 이강인이 때린 두 번의 슈팅 모두 유효슈팅이었으며, 패스성공률도 무려 91%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 34분 홍현석(KAA헨트)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이날 경기 79분 동안 큰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에게 6만4935명의 만원 관중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스페인 리그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일찍부터 해외 축구를 경험한 이강인은 창의적인 경기를 펼치며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여름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PSG에 입단하면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실제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까지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지만, 직접 런던을 찾아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논란을 종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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