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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에 지자체 비상…'무더위 그늘막' 조기 가동

기사등록 2024/06/12 08:00:00

최종수정 2024/06/12 08:08:53

올 여름 덥고 습해…그늘막 4월부터 가동

관악구, 카카오톡 폭염상황실 최초 운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 모여 있다. 2024.06.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 모여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뉴시스 사건팀 = 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무더위 그늘막 등 폭염대책을 조기 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영남권에 발동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기록이다. 전국적으로도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횡단보도 그늘막, 스마트쉼터·쿨링포그·그늘목을 추가로 설치하는 '2024 폭염종합대책'을 지난달 20일 가동했다. 폭염대책은 9월30일까지 약 4개월간 실시된다.

도심의 지하철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활용한 '쿨링로드'를 13개소 운영하고,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하루 2~3회 물청소도 실시한다.

서울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과 편의점등 250여곳에서 운영 중인 기후동행쉼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구도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데 따라 봄철부터 무더위 그늘막을 조기 가동했다. 정부 폭염대책의 공식 시작일인 5월20일보다 한 달 이상 앞선 조치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6.1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전국 최초로 그늘막 사업을 도입한 동작구는 지난 4월26일부터 그늘막 140개를 조기 가동하고 있다. 구로구도 지난해에는 5월부터 그늘막을 가동헀으나 올해는 4월15일로 2주 가량 빨라졌다.

양천구청은 5월 중순부터 그늘막을 조기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수경시설도 지난달부터 일찍 가동을 시작했다. 관내 18개소 중 11개소를 조기 가동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 여름 953명의 재난도우미를 운영해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전화 및 방문을 통해 건강을 체크한다.

강서구청 관계자도 "올해가 많이 덥다고 해서 선제적으로 폭염상황관리 합동TF를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도 4월 더워졌을 때부터 가동 중"이라며 "현재 관내 153개인데 22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악구는 올해 최초로 '카카오톡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위기 상황 시 더 빠르게 상황을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

6~8월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23.7도에서 최근 10년(2014~2023년) 25.5도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가마솥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전년 동기간(54명)과 비교하면 33.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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