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개인투자자와 3차 열린 토론회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개인 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회에서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도 개선 최종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내년 3월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3차)를 개최했다. 이복현 원장이 공매도 등 자본시장 관련 이슈로 개인 투자자를 만나는 건 지난 3월13일, 4월25일 이후 세번째다.
이 원장은 "오늘은 공매도 관련 그간의 전산화 구축 논의 경과와 기관투자자 잔고 관리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패널 및 방청객분들께서는 전산화, 제도 개선 등 공매도 관련 및 기타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서도 고견을 나눠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전인구 유튜브 채널 '전인구 경제연구소' 운영자, 박동호 유튜브 채널 '박곰희TV' 운영자,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본부장, 주영광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장 등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서 금감원은 지난 2차 토론회에서 발표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10개월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간 소요가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벤치마킹할 해외 사례가 없는 새로운 시스템이며, 의견을 조율할 이해관계자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 전산화 시스템인 NSDS와는 별개로 개별 기관 투자자들의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금감원은 단독으로 운영하던 전산화 실무지원반을 유관기관 합동 실무지원반으로 확대 개편하고 이달부터 신속 행정지원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등 협조가 필수적이다.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이란 기관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잔고를 초과하는 매도 주문을 자동으로 사전 차단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제도 개선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최소 올해 6월까지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그 기간 무차입 공매도 부작용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발표될 공매도 제도 개선안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투자자, 증권업계 모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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