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인공지능(AI) 전문 임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이 가장 많았으며, SK그룹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AI 전문 임원 수는 총 187명으로 전년 동기 89명에 비해 98명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1분기 보고서 내 임원 담당 업무와 이력을 기초로 AI 관련 부서나 업무이력이 있는 임원들을 AI 전문 임원으로 분류했으며 사외이사들도 포함했다.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55명이 있는 LG로 지난해 25명 대비 30명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LG는 2020년 LG AI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LG AI연구원에 15명, LG전자에 19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다.
2위는 53명을 보유한 SK로 전년 동기 14명에서 39명 증가했다. 최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이 증가한 SK하이닉스에서 AI 인프라 부서를 신설하며 김주선 사장 이하 24명의 임원을 배치,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KT는 지난해 14명에서 28명으로 2배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16명에서 3명 증가한 19명, 현대차는 지난해 2명에서 4명 증가한 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AI 전문 임원들의 출신 학교를 보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 14명, 고려대 7명, 연세대·포항공대 각각 6명, 성균관대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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