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미권 韓 회의 개최 의미 커…AI 시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회의 공동 주최 英 장관 "새로운 시작점…AI리스크 대응하고 투자 확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대해 "AI 글로벌 논의가 영미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비영미권인 대한민국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22일 밝혔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첫 날에는 '정상세션'이 화상으로 열렸고 둘째날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장관 세션'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 같은 장소에서 우리나라 주관으로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행사 종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이자,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AI를 통한 혁신이 국가 전반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국제사회가 규칙을 결정하고 우리나라는 이를 준수하는데 머물렀다면,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을 통해 AI와 같은 최첨단의 영역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어젠다를 제시하고 규범 형성을 주도해 나갈 실력과 리더십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내 구축을 예고한 AI 안전 연구소와 관련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ETRI 산하이든 과기정통부 산하든 큰 규모의 기관으로 만들어서 AI 안전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와 공동으로 AI 정상회의를 주최한 영국의 미셸 더넬란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6개월 전 영국 블레츨리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가 논의의 시작점이었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 굉장히 더 진전됐다는 걸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더넬린 장관은 "서울에서 정상들간 글로벌 논의를 통해 새로운 시작점을 알려줬다"며 "AI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는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AI 안전 연구소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리스크에 대응하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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