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언급 여부 두고 진술 갈려
동시 소환 위한 일정 조율 중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오는 21일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 동시 소환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이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 4일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 과정에서 김 사령관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군검찰 조사에서 박 전 단장에게 VIP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전 대령 대질 조사가 이뤄진다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VIP 격노 발언의 출처 및 진위 등을 중점적으로 질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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