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여사 활동 재개에 "오얏나무 열매 미리 따놓고 갓끈 매"

기사등록 2024/05/17 09:30:47

최종수정 2024/05/17 10:38:53

"공교롭다는 말 이럴 때 쓰여…톱니바퀴 맞물려가듯 돌아가"

"검찰총장 동의없이 진행된 검찰 인사…김건희 방탄 방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가 검찰 고위급 인사를 한 지 사흘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게 아니라 오얏나무 열매를 미리 따놓고 갓끈 매는 척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교롭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인다"며 " 딱딱 톱니바퀴 맞물려가는 듯 돌아가는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냔 의심이 저절로 들지 않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총선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사건에 대한 수사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갑자기 검찰 인사가 난다"며 "김건희 수사를 담당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실상 좌천됐고 이원석 총장 참모들도 줄줄이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어제 김 여사가 무려 153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참 공교롭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동의없이 진행된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방증 아니냐"고 일침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불공정과 검찰의 편파 수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야당 인사는 제 집 드나들듯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이 대통령 배우자의 굵직한 의혹들,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수사를 방치해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 후 단 한 차례의 소환이나 압수수색이 없었다"며 "대통령은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노골적으로 배우자 비리 수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하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불공정으로 쌓아올린 권력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 허물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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