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4월 고용동향' 발표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29.2만↑
실업자 8만1000명↑…6개월째 늘어
[세종=뉴시스]임소현 용윤신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며 지난 3월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회복했다. 수출호조와 돌봄수요 증가 영향으로 제조업,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전체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취업자 수가 38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안정적 고용 흐름에도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와 취업이 늦어지는 영향으로 1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올해 1~2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후 지난 3월 10만명대로 증가폭이 떨어졌지만 2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증가폭을 키우더니 올해 1월~2월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가다 3월(17만3000명)에는 3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8만7000명, 70세 이상 17만1000명, 75세 이상 9만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13만2000명, 1만6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7000명, 9만명 쪼그라들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8만9000명 감소하며 18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다만 고용률은 46.2%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10만명(2.3%) 늘어난 452만1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2년 11월 10만1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3000명, 3.2%)과 정보통신업(6만8000명, 6.7%)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6000명, -4.6%), 교육서비스업(-4만9000명, -2.6%), 도매및소매업(-3만9000명, -1.2%) 등에서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2000명(-0.3%) 줄었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5000명(0.3%)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호조와 돌봄수요 증가 영향으로 제조업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하며 증가폭이 3월 대비 확대됐다"며 "수출 호조가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식료품, 자동차 계속 증가하는 부분이 확대되는 경향과 감소하던 부분이 덜 감소하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9만3000명(1.8%), 임시근로자는 20만명(4.3%)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7000명(-13.7%)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과 동일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4000명(-2.2%) 줄어든 반면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명(1.1%) 늘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35만2000명으로 36만5000명(6.1%)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7만8000명으로 9만4000명(-0.4%)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0%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p 오른 69.6%로 집계돼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1000명(10.0%)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9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4000명(-1.1%)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57만8000명이다.
서운주 국장은 "실업자가 6개월 연속 늘었고 실업률도 5개월 연속 늘었다"며 "2022~2023년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취업자가 늘어나 실업자가 반작용으로 굉장히 감소해 2년 이상 마이너스되는 누적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