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회담서 "지난해 양국 무역 25%↑…교역액 305조원 도달"
"러, 중국 교역국 순위 4위…양국 국제 지불 90%는 루블·위안으로"
"6개월여 만에 중국서 친구 만나 기뻐…5선 당선 축전 보낸 데 감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은 자국의 무역·경제 분야 주요 협력국이라고 강해지는 경제적 연결고리를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실질적 협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중국은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의 주요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실제로 상당한 실질 협력을 축적해 왔다"면서 "지난해 양국 무역이 4분의 1 가까이 증가해 2270억 달러(약 305조4058억원)라는 좋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난해 말 중국의 교역 상대국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라며 "지난해 3월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2030년까지 러시아-중국 경제 협력 핵심 방향을 개발 계획이 승인된 것이 직접적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또 "러시아와 중국 사이 모든 국제지불의 90%가량이 양국 화폐로 이뤄지고 있다. 국가 간 지불을 양국 통화로 변경하기로 한 결정은 시의적절했고, 무역 흐름 확대를 촉진했다"면서 "소인수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은 양국 이익을 위한 것이다. 계획된 모든 일이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산업, 농업을 협력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 첨단 기술, 혁신, 기반 시설 건설, 물류 분야의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 문제에 관해 대화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합의에 따라 인도주의적 접촉이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다음 해까지 러시아와 중국은 문화의 해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6개월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아 친구를 만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내가 러시아 대통령으로 재선한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에 보내준 데에 감사하다. (중국에) 초청해 줘서 대단히 고맙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10월 17일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참석 이후 7개월 만이다.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이 푸틴 대통령의 5기 임기 시작 뒤 첫 해외 순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지난해 3월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된 지 열흘 만에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8차 러시아·중국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막식, 제4차 러시아·중국 지역협력포럼에 참석한다. 하얼빈공과대 방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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