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박찬대 원내대표, 손 잡고 대화 나눠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 지도부가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란히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양당은 화합과 소통을 뜻하는 원융회통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우 정의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함께했다. 특히,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와 함께 '반갑습니다'라고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법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치료를 위해 입원한 이후 전날 퇴원한 바 있다.
양당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한 때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절망과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돼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갈등과 대립의 상황을 겪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소통을 통해 대립과 모순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화합과 소통의 정신이 담긴 '원융회통'(圓融會通)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圓融會通) 정신을 되새긴다"며 "이 가치를 등불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화합과 상생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으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오만과 독선을 내려놓고 반목과 갈등의 정치에서 탈피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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