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최고가 대비 59.62% 급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유아용품 제조·도소매업체인 꿈비는 지난해 2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첫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형성된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검토하는 등 전국가적인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저출산 관련주로 평가받는 꿈비 주가 움직임은 미지근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꿈비는 전 거래일 대비 20원(0.24%) 하락한 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출산 관련 정책이 부각될 때마다 잠깐 반짝하다가 이내 하락하더니 8000원대에서 고전하는 게 한달째다.
하지만 꿈비 주가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지난해 2월9일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당시 1만원에 시작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날개가 돋힌 듯 했다.
상장 한 달 뒤인 그해 3월8일에는 장중 3만원을 뚫었고, 같은 달 27일에는 3만54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현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지난해 5월2일(2만1000원) 대비 59.62% 빠진 상태다.
왜 이렇게 됐을까. 꿈비는 상장 4개월 만에 2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악재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무리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투자자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실적도 시원찮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각 26억원 손실, 23억원 손실을 낸 상태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신제품 연구 개발 투자 증가 등으로 높아진 고정비 부담에 따라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유아 가전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성장세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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