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도착 당시 탈출 개 3마리 농장에 있어…주인 직접 '포획'
동구청, 재난문자 발송 과정서 '맹견' 단어 붙은 것으로 판단
농가주인이 유기견 데려다 30마리 키워…동구청, 위법여부 확인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동구에서 맹견 70여마리가 탈출했다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으나 실제로 탈출한 개는 3마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께 대전 동구 삼괴동에서 ‘사람을 물 것 같은 큰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소방에 공조 요청을 했으며 동구청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추가 신고가 접수되는 과정에서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동구청은 “삼괴동 일원 개농장에서 맹견 70여마리가 탈출했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주시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해달라”고 재난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실제로 탈출한 개는 농가에서 키우던 소형견 3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오전 9시 51분께 농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탈출했던 개가 이미 농장으로 들어가 있었다.
탈출했던 개 3마리는 농장 주인이 직접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해명 자료를 통해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는 허위 신고로 확인됐으며 개 3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3마리가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30마리 중 대형견은 진돗개 1마리며 나머지 29마리는 소형견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농가에 있던 대부분 개들은 맹견이 아닌 가정집에서 키우는 소형견으로 농가 주인이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고 있던 것으로 동구청은 보고 있다.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동구청은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맹견’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해명 자료를 통해 해당 농가는 개 30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농가에서 3마리가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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