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R "네팔 용병, 즉결 처분 당하고 보수 못 받아 불만"
"탈영병 안 잡혀…러군, 상부에 지진 탓 귀국했다 보고"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이 러시아군 부대에서 네팔 용병의 집단 탈영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1일(현지시각)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GUR은 정보원을 인용해 러시아군 29328부대에 배치된 네팔 용병은 부대 지휘관의 초법적 처벌 행위 등 잔혹성에 집단 탈영했다고 전했다.
또 네팔 용병이 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초법적으로 즉결 처분을 당하거나 약속한 보수도 받지 못하는 상황과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는 작전에 내몰리는 상황에도 불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용병이 활동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탈영한 이들을 수색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이를 숨기기 위해 보고서에 네팔 용병이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발생했던 지진 여파로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탈주가 러시아군 내부에 만연한 용병의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병 일부가 단독으로 탈영해서는 네팔까지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과 이들이 고국에서 사법처리 당할 수 있음에도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네팔 당국은 자국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취업을 막은 상태다. 자국민이 타지 전쟁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당시 네팔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자국민 20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것으로 판단했다.
네팔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구르카 용병 등의 해외 파병이 유명하다. 네팔인에게 러시아군 입대는 고소득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네팔 국민에게 기록적으로 많은 비자를 발급해 군대로 이들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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