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블링컨과의 회담서 "미-중, 경쟁자 아닌 파트너 돼야"(종합2보)

기사등록 2024/04/26 20:39:06

최종수정 2024/04/26 20:54:52

블링컨 "中 과잉생산 문제 논의…경제 관계, 기울어진 경기장되선 안 돼"

시진핑 "상호존중·평화공존·윈윈위한 협력 등 양국관계 3대원칙 이뤄야"

블링컨 "中의 러 군사지원 우려 전달…中, 이란 등의 중동긴장 확산 막아야"

[베이징=AP/뉴시스]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왼쪽)이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블링컨 장관에게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에게 말했다. 2024.04.26.
[베이징=AP/뉴시스]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왼쪽)이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블링컨 장관에게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에게 말했다. 2024.04.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말했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나 "중국과 미국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의 3대 원칙으로 상호 존중과 평화공존, 그리고 윈-윈을 위한 협력을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은 미국은 이견을 보류하고 공통점을 찾아야 하며, 서로를 해치는 악의에 찬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양국은 자신이 한 말에 충실해야 한다. 하나를 말하고, 뒤돌아서서 다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은 각자 번영을 추구하면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이 자신감 있고 개방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도 기뻐할 것이다. 미국 역시 중국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도 "미국과 중국의 차이점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오판과 오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군사 통신, 마약, 인공지능(AI) 문제 등을 둘러싼 협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의제 진전을 위해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의 차이점을 책임감 있게 다루어 어떠한 오해와 오산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한편 중국이 미국의 3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라며 "미국은 계속 중국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양국 간 경제 관계는 기울어진 경기장이 되면 안 되며, 미국 기업에 부당한 관세 부과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틱톡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중국이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어 중국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또 이란 등에 의해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중국이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앞으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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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링컨과의 회담서 "미-중, 경쟁자 아닌 파트너 돼야"(종합2보)

기사등록 2024/04/26 20:39:06 최초수정 2024/04/26 2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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