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날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고 한화생명이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보험·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캐롯손해보험·한화생명금융서비스·피플라이프·한화라이프랩 등 한화금융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또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CGO)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실시한 첫 배당이다.
또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의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 진출을 공표했다.
한화생명은 대형 보험사로는 최초로 2021년 4월 제판분리를 통해 판매전문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약 3년 만에 흑자 전환은 물론 투자자 배당도 실시하며 향후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하며 여성특화보험사로 자리잡고 있다. 팸테크는 여성을 뜻하는 '피메일(Female)'과 기술을 의미한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김 회장은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