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신경 쓰는 것보다 수사 진행 급해"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정치권을 중심으로 '채상병 사망사건' 특별검사법 5월 처리론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특검 상황을 고려할 만한 여유가 없다"며 "수사팀이 세워놓은 일정과 계획에 따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이런 거 신경 쓰는 것보다, 지금 상황에서 수사 일정과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검법은) 수사팀보다는 그 위의 레벨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 처장과 차장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수사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장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이 수사 지연에 영향이 있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답했다.
공수처 처장과 차장은 약 3개월째 공석 상태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월29일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지만, 아직 지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수사외압 의혹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해선 "사건 관련 피의자를 소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장관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은 지난주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피의자 조사 등 수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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