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기간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유월절 기간 동안 "추가적이고 고통스러운 타격"을 하마스에 가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그는 이날 공유한 동영상을 통해 다가오는 명절에도 인질들이 돌아오지 못한 것은 "그들을 되찾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월절은 고대 유대인들의 이집트 노예 생활 탈출을 기념하는 명절로, 올해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이고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할 것이고, 그것은 곧 일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의 인질을 구출하고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인질 석방을 위한 우리의 모든 제안은 하마스에 의해 전면 거부됐다"면서, 인질 석방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자국 내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정을 통해 105명의 인질이 풀려났고, 일부 인질은 추가적으로 석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양측 간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아직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29명인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군 진입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약 절반 이상이 대피하고 있는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 등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상군 진입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곳에 거의 매일 공습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진입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