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장애인의 날에 맞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효성첨단소재는 장애인과 직접 소통하는 행사를 열었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 인천수목원에서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봄나들이를 했다. 장애인들의 바깥 나들이가 의외로 많지 않은데서 착안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디딤돌' 등 사내 봉사단 40여명과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 80여명이 참여했다.
같은 날 효성첨단소재는 서울 용산구 소재 중증 장애 아동 요양시설인 '영락애니아의 집'을 찾아 체육대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조용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효성첨단소재 임직원들이 참여해 장애 아동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전달된 후원금은 중증 뇌병변장애인에게 필요한 재활기기인 휠체어용 이너시트 구입과 노후화된 생활 환경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OCI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OCI드림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자선행사 '다 함께 드림'을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개최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OCI드림에 소속된 장애인 직원들이 플라워 클래스와 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날을 기념했다.
자선행사로 모인 수익금 일부는 OCI그룹에서 마련한 후원금과 함께 장애인들의 직업훈련 지원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립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2017년 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모두락(樂)은 올해로 7주년을 맞는다.
모두락은 장애인 고용 촉진과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카페와 네일아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원들은 높은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모두락 장애인 직원 수는 설립 당시 19명으로 시작해 현재 4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37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77%를 차지한다. 근속 연수는 평균 4년9개월로 설립 당시 입사 인원 19명 중 12명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과 광양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휠체어리프트 차량을 기부했다. 아울러 도심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 복지시설과 장애인들의 이동이 잦은 경로를 파악해 올해 하반기까지 약 60개소에 경사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LIG는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6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1억5000만원의 '장애인축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LIG는 2007년부터 LIG넥스원, LIG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대한장애인축구협회를 후원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발달장애 단원들의 연주활동을 지원하고, 초·중·고등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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