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에 원·달러가 장중 18원 가까이 치솟았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까지 맞물리며 3거래일 만에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섰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7.7원 오른 1390.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직전일에 비해 8.1원 오른 1381.0원에 거래를 나서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고가는 1392.9원이며, 저가는 1381.0원이다.
지난 16일 역대 4번째로 1400원 대를 터치했던 원·달러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까지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틀 연속 하락해 전날 1372.9원까지 내려왔다.
이날 급등은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 한 지점을 타격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후퇴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연말 전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워싱턴DC의 한 행사장에서 "목표 물가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면 분명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7월 동결 가능성은 55.6%까지 올랐다. 한달 전만 해도 7월 동결 가능성은 27% 수준에 불과했다.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106.32로 올랐다.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3.03% 떨어진 2554.91에, 코스닥은 3.36% 내린 826.9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2209억원, 295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