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상공까지 화산재와 백회색 연기 확산…비행 안전 위협
화산학센터 "화산 일부 무너지면서 쓰나미 일으킬 위험" 경고
술라웨시섬 북부에 있는 루앙 화산이 17일 적어도 5차례 대규모 분출을 일으키자 화산지질재난경감센터는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725m 높이의 루앙 화산은 17일 낮에도 계속 백회색 연기를 내뿜어 정상 500m 상공으로까지 연기가 도달했다.
루앙 화산으로부터 반경 6㎞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최소 1만1000명 이상이 살고 있다.
화산재가 공중으로 분출되면서 루앙 화산 인근 마나도의 샘 라툴랑기 국제공항이 17일 임시 폐쇄됐다. 암바르 수리오코 지역공항 책임자는 "화산재 확산으로 비행 안전이 위협받아 공항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화산학센터는 화산 폭발로 화산의 일부가 바다로 붕괴돼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나미가 발생하면 루앙 화산 동쪽에 있는 타굴란당섬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압둘 무하리 국가재해경감청 대변인은 "타굴란당 섬 지역에 거주하고, 화산으로부터 반경 6㎞ 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해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화산체가 바다로 붕괴되면서 촉발될 수 있는 백열암, 뜨거운 구름, 쓰나미 파도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