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 통해 성인페스티벌 입장 밝혀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폐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앞서 천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천 당선인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성인 페스티벌'을 금지하고 나선 데 대해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천 당선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며 "특히 수원은 초등학교 코앞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AV 행사 취소가 남성 본성을 악마화하는 것인지, AV 행사를 개최해야 남성의 권리와 본성, 성적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남녀를 떠나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이냐"라며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민간전시장에서 오는 20~21일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관할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여성단체 반대로 무산됐고, 행사 주최 측은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로 장소를 변경했다.
하지만 파주시의 반대로 다시 취소되자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한 선상주점으로 장소를 재차 바꿨다. 이후 서울시가 하천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하면서 이마저도 막혔다.
주최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공지했지만, 강남구는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개최 금지를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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