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對中 '철강관세 대폭 인상' 방침 발표 직후…양국 긴장감↑
폴리티코 프로는 17일(현지시각) 방중 계획을 잘 아는 익명의 워싱턴 소재 외교관 및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블링컨 장관이 오는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블링컨 장관이 조만간 방중하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블링컨 장관의 두 번째 방중이다.
지난해 6월 블링컨 장관 방중은 대만 문제와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얼어붙었던 미중 관계 해빙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된다.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정부 인사가 연이어 중국을 찾았다.
다만 이번 방중 역시 양국 관계가 좋기만 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건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폭 인상 추진 방침을 밝히며 양국 교역 관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현행 7.5%의 3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단순 셈법으로만 세율이 20%를 넘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중국의 공격적 행동 등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란 갈등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이 주목받는 시점이기도 하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 측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해 이들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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