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 여사, 17일 오전 별세
"불행한 역사 반복 안되도록 민주주의 지키겠다"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인 정차순 여사에 애도를 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국가 폭력에 자식을 잃고 그 상처 속에 아파하며 아들을 그리워하셨던 고인을 애도하며 영면을 기원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박 대변인은 "1987년 새해 벽두에 전해진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국민을 일어서게 했고, 6·10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며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그는 "정차순 여사는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사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91세를 일기로 아들의 곁으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가 박종철 열사와 같은 분들의 희생과 정차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고통으로 이뤄졌음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정 여사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고 박 열사 모친이다.
고인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발인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후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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