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 KAIT 협회장 자격으로 월드IT쇼 참가
전환지원금·단통법 폐지 등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 피해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K텔레콤이 휴메인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 한국 시장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국내 출시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월드IT쇼에서 AI 핀 국내 출시 예상 시점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AI 핀은 '옷에 붙이는 AI 기기', '화면 없는 AI 폰'이라는 별명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출고가 700달러(약 97만원), AI 서비스 구독료 월 24달러(약 3만3000원)로 출시됐는데 체험기를 보도한 더 버지 등 외신 상당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I 음성 챗봇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거나 배터리가 5시간 만에 완전 방전되는 등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는 이유였다.
더 버지는 "(휴메인 AI 핀이) 너무나 미완성작"이라며 "700달러나 한 달에 24달러 가치가 없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향후 잠재력은 있으나 아직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IT 유튜버인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최근 '지금까지 리뷰한 최악의 제품'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AI 핀 후기를 전했다. 브라운리는 "AI 비서라는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도 "배터리 수명이 일정하지 않고 사진·비디오 품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MWC24에서 휴메인과 개인형 AI 비서(PAA) 분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 핀 한국 출시와 함께 SK텔레콤 PAA 서비스 에이닷을 휴메인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이날 월드IT쇼 SK텔레콤 전시장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AI 핀 국내 출시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정이나 전체적인 단말기의 어떤 매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국내 출시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유 사장은 총선이 끝난 현재 전환지원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향방에 대해 "정부가 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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