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비롯 밀레, 보쉬, 하이얼 등 최첨단 기술 뽐내
자동차 보닛 모양 냉장고 등 독특한 디자인도 주목
밀라노 디자인 위크 첫 날인 16일(현지시간) 유로쿠치나 행사장에는 유럽 전통 강호인 보쉬, 밀레 등과 중국 하이얼, 미국 월풀 등 다양한 가전 업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주방가전 기술을 뽐냈다.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보쉬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오븐 제품군 시리즈 8을 선보였다. 회전식 디지털 제어 링이 탑재된 제품으로,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로 손쉽게 제어가 가능하다.
아마존 알렉사나 홈 커넥트 앱을 사용해 음성 제어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검정색 유리 소재와 강철 핸들의 고급스런 디자인도 눈에 들어왔다.
밀레는 오븐,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인덕션, 스토브,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밀레 '아트라인' 새 버전을 공개했다. 손잡이 없이 센서로 문을 열 수 있으며, 전면 패널에 일체감 있는 매트 블랙 색상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냈다.
중국 하이얼은 카메라 등을 통해 재료를 인식해 레시피와 조리 설정 세팅, 애플리케이션 알람 등을 받을 수 있는 '바이오닉쿡'을 선보였다. 아울러 유럽 법인에서 인수한 스마트 키친 브랜드 '캔디'를 소개하며 냉장고나 오븐을 전용앱과 연동 가능한 부분을 강조했다.
감성가전으로 인기가 높은 스메그(SMEG)는 자동차 보닛 형태의 냉장고를 입구에 전시하고, 돌체앤가바나와의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개발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보라(Bora)는 숲 속 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전시관 형태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인 취향에 맞춰 세분화되는 제품 라인업도 이번 전시 특징 중 하나다. 밀레의 새로운 펄베이지 피니쉬(마감적용), 월풀의 와이드 키친장에 맞는 빌트인 오븐 등 다양한 크기와 컬러감이 유럽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