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오커스 첨단 기술 협력에 日 합류 고려" 공식화(종합)

기사등록 2024/04/09 10:38:34

최종수정 2024/04/09 11:16:53

국방장관 공동성명…"올해 협의 진행 예정"

극초음속 역량 등 첨단 능력 프로젝트 협력

日 "우리 방위력 강화에 도움"…中 "반대"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영국·호주가 삼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필러2 프로젝트에 일본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3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열린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동맹)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4.09.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영국·호주가 삼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필러2 프로젝트에 일본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3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열린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동맹)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4.09.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혜원 기자 = 미국·영국·호주가 삼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필러2 프로젝트에 일본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3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내 "오커스 필러2 첨단 능력 프로젝트에서 일본과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커스 출범 이래 3국은 필러2에 다른 국가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며 "올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술 혁신, 자금 조달, 산업적 강점, 민감한 데이터와 정보를 적절히 보호할 수 있는 능력, 인도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증진에 미치는 영향 등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며 "일본의 강점과 3국 모두와의 긴밀한 양자 방위 파트너십을 인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국방부는 "일본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군사 역량 협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호주, 영국, 미국은 이미 일본과 긴밀한 양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력에는 양자 기술, 해저 역량, 인공지능(AI) 및 자율성, 사이버, 극초음속 및 대(對)극초음속 역량, 전자적 역량 등 분야에서 협력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잠수함 능력은 오커스 프로그램의 필러1으로, 3국 노력으로만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 참여 가능성을 배제했다.

필러2는 오커스의 극초음속 무기 기술 등 관련 계획이다. 2021년 오커스 출범 당시에도 아시아 주요 동맹국인 일본이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며, 한국도 합류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영국 하원에서 나오기도 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왼쪽)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가운데 오른쪽)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도착,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기시다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2024.04.09.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왼쪽)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가운데 오른쪽)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도착,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기시다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2024.04.09.

일본이 국방비를 늘리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참여시키면 기술 개발 비용 분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오는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워싱턴DC 국빈방문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고문은 이번 국빈방문이 "더 안전한 인도 태평양을 만들기 위한 양국 간 엄청난 진전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발표할 다양한 결과물에 대해 곧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본 정부는 오커스의 검토를 주시하며, 이러한 자국 방위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TV도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동맹국인 미국, 안보 면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동지국인 호주·영국과 평소부터 긴밀한 의사소통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 근간이 흔들리고 지역 안보가 한 층 더 엄격해지는 가운데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평화 안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일본은 일관적인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의 오커스 필러2 프로젝트 협력은 "앞으로 오커스 측이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서는 오커스의 중요성도 의식하며 방위력의 강화에 도움이 되는 대처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커스와의 협력이 중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겠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일본의 오커스 합류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경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배타적인 작은 서클 형성과 블록 대결 생성에 반대한다"며 "특히 일본은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기고 군사 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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