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 이재명 동의해 줄 것"
"이종섭 전 대사 도주 의혹 관련 국정조사도 실시"
"그래도 문재인 정부 말엔 '눈 떠보니 선진국'"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선거 상황이 안 좋은지 막말을 일삼는데 4·10 총선 이후에는 국회의원도 아닐 것이고 비대위원장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이수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제출할 것이고 법안 내용도 준비가 돼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연히 동의하실 것이라 믿어 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주가조작 이후에 확인된 디올백과 양평고속도로를 합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힘을 합쳐서 김건희 종합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제출해서 통과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수처가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호주로 도망가라고 지시한 그 사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우리는 국정조사를 열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열리면 전혀 다른 정치적 상황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이 윤 대통령에게 탈당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강고했던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성벽에 금이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총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여당에서 조해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며칠 전에는 함운경 후보가 탈당하라고 했다"며 "조국혁신당이 국회에 가면 조 후보와 함 후보보다 살살하겠나.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고위 공무원으로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문재인 정부 말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을 하고 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작 2년이 지나고 난 뒤 해외뉴스에서 나오는 것은 디올백"이라며 "지금 해외 뉴스에서 대한민국과 관련해 자랑스러운 게 없다. 해외 동포들이 분노와 실망을 누르고 있다가 폭발적으로 투표를 했는데 이제 우리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의석수와 관련해 "지난 2월 부산에서 창당 선언하며 10석을 얘기한 이유는 독자적으로 법안을 제출한 권한이 생기기 때문"라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해 주는 열기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목표했던 10석 플러스알파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원내 교섭단체 수를 현재 20석에서 낮추겠다고 얘기했는데 실현된다면 저희 발언권이 더 높아질 것이다"며 "자연스럽게 화답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라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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