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 지원유세…"여 읍소 작전에 속지 말아야…가짜 사과 전매특허"
[서울·창원=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경남 창원을 찾아 "국민의힘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4월 10일에 심판해 정신이 번쩍 들도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 성산구에서 허성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윤석열 정권) 2년도 안 됐는데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후퇴시켰다"며 "앞으로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이 방향으로 가면 이 나라가 남아나겠나"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 위기가 아닌 게 없다. 경제도, 민생도, 한반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위기"라며 "국제적 망신국가가 되어간다. 국민을 배반한 정치세력과 싸워서 국민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그들의 (악어의) 눈물, 읍소 작전에 속아 그들의 권력 체제를 더 이상 용인해선 안 된다"며 "가짜 사과는 그들의 전매특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히 사전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자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총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투표 독려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 판세에 대해 "전국 49~50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여론이 2~3%포인트 이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50석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 한다"며 "몇십, 몇백 표, 많아 봐야 천몇백 표로 결판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이다. 지금부터는 여론조사가 의미가 없다. 누가 더 많이 동원해 실제로 투표하러 가느냐에 따라서 결판이 난다"면서 "지금부터는 선전전도 아니고 동원전이다. 한표 한표 모아달라"고 힘주었다.
여당을 겨냥해서는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성산구에 이어 의창구 김지수 후보 지지연설에서도 "기득권자들은 끊임없이 '정치 더러운 거야', '정치 옆에 가지 마', '관심 두 말라'고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조장한다"며 "유권자가 포기하는 만큼 자신들 몫이 확보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 자녀 세대의 미래가 달려있단 생각으로 이번 투표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창원에 이어 부산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낙동강 벨트'인 부산 사상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부산 진을과 서면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PK(부산·경남)를 찾은 건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이다. P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으나, '낙동강 벨트' 선거구를 중심으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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