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해소하고 한강은 공원화로 시민 접근성 높아져"
구체적 재원 마련 계획엔 "정확히 기억 안나…아라뱃길 수준"
[서울=뉴시스]조재완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를 22대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민주당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지역 공약 발표 회견을 열고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해서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교통체증 없는 간선도로 고속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올림픽대로가 지하화 되면 시민들에게 한강이 더욱 가까워진다"며 "한강의 공원화와 접근성을 높여서 40년 만에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강동구의 한강유역이 스포츠와 생태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송파구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재개발과 함께 다시 태어날 탄천한강수변공원이 올림픽대로의 지하화를 통해 보다 쾌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강남구와 서초구는 한강변 아파트가 많은 만큼 보다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지역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고, "동작구와 영등포구에서는 서울의 섬, 여의도가 신길·대방·노량진·영등포와 연결되게 된다. 가깝지만 멀었던 여의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올림픽대로 지하화는 김포에서 하남까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시간을 절약시켜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한강을 보다 가깝게 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과 예산을 확보해서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구체적 예산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예산 규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과거 아라뱃길 관련 재원이 9조 전후였던 것으로 안다"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그걸 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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