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푸바오" 오늘 중국행…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도 동행

기사등록 2024/04/03 07:57:05

최종수정 2024/04/03 11:37:29

강철원 사육사 전날 갑작스런 모친상 당해

슬픔 속에 예정대로 푸바오 동행키로 결정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의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2024.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의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2024.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한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난다.   

3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미진동 특수차량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용인 푸 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이날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날 푸바오가 공항으로 떠나기 전 에버랜드는 푸바오 배웅 행사를 진행한다. 푸바오가 탄 차량은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다만 시민들은 차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 없다. 대신 장미원에서 사육사들이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등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용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2024.03.03.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2024.03.03.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돌봐온 강철원 사육사도 이날 푸바오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는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예정대로 푸바오 동행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공개된 지난달 3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당시 "오늘 아침 루이·후이(푸바오 동생)에게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며 감정에 북받친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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