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알리·테무·쉬인, 한국법인 유한회사 30~40대 중국인 대표로

기사등록 2024/04/02 17:14:25

최종수정 2024/04/02 17:49:31

(종합) 알·테·쉬 한국법인 이사회 보니

테무, '웨일코코리아'로 국내법인 설립

쉐인서비스코리아 CEO 1987년생 장양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CI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CI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쉬인(SHEIN)이 모두 중국인을 대표로 세워 한국 지사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법원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최근 '웨일코 코리아 유한회사'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웨일코(WhaleCo Inc.)는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다.

이 법인의 사업 목적은 전자상거래업 및 이와 관련한 모든 사업·활동이다. 웨일코코리아의 자본금 총액은 1억원이다.

그간 테무가 한국에 직접 공식 진출할 것이란 관측은 많았지만 공식적으로 국내 지사 설립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점 사무실 주소지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공유오피스이다. 아직 국내에 대규모 사무실을 마련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무가 국내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 진출한 대형 중국 이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은 모두 한국 지사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등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서울 중구 퇴계로에 회사를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최근 직원 수 증가로 서울 강남구 소재 파르나스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할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이전 시점이나 인원 수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도 2022년 말 '쉐인서비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사명으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총액은 2억원이며, 현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점은 세 업체 모두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로 중국인만 등록했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의 대표이사는 1979년생 홍콩 거주 중국인 휴이왓신신디(Hui Yat Sin Cindy)로 국내 법원에 등기돼있다.

중국인 지항루이(Zhang Rui)와 싱가포르인 팡츄안형(Pang Chuan Hung)이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들어가 있다.

웨일코코리아 유한회사는 테무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기업 '엘리멘터리 이노베이션(Elementary Innovation Pte. Ltd.)'의 대표이기도 한 1981년생 중국인 퀸선(Qin Sun)을, 쉐인서비스코리아 유한회사는 1987년생 중국인 장양(ZHANG YANG)을 각각 업무집행자와 등기이사로 등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세 회사 모두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의 사용자 수는 각각 818만·581만·68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은 동남아, 일본 등으로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국내 지사를 기반으로 더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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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알리·테무·쉬인, 한국법인 유한회사 30~40대 중국인 대표로

기사등록 2024/04/02 17:14:25 최초수정 2024/04/02 1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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