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단일화 제안에 부산 수영구 정연욱 "보수팔이" 일축

기사등록 2024/04/01 14:23:54

장예찬, 최종 마감시한 4일 밤까지

유동철, 보수 단일화 움직임이 비판

여론조사, 유동철 오차 범위 밖 1위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부산 수영구가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가 사실상 거절의 메시지를 냈다.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무소속 장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조건 없는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조사 100%도 좋기에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라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기에, 정연욱 후보는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단일화 경선을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은 정 후보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저는 끝까지 앞만 보고 뛰어갈 것"이라고 했다.

장 후보가 밝힌 최종 마감시한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오는 4일까지다.

이에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사실상 '거절'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후보 측은 "장예찬,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라며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고 촉구했다.

두 후보들 사이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저질 정치쇼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자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은커녕 얄팍한 계산을 앞세워 권력만 탐하고 있다"며 "권력욕에 눈이 먼 저질 정치쇼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부산 수영구에는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으나, 막말 파동 이후 부산진구을에 출마해 이헌승 후보와의 경선에서 진 정연욱 전 채널A 앵커를 수영구에 배치했다. 장 후보는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수영구 여론조사도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3월 29~30일 부산 수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유동철 민주당 후보 39.4%,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6.7%,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3%였다.

1위 유 후보와 2위 정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4%p) 밖인 12.7%p, 보수 진영 2위 정 후보와 3위 장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 2.4%p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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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단일화 제안에 부산 수영구 정연욱 "보수팔이" 일축

기사등록 2024/04/01 14:23: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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