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이 현실 목표, 151석 최대 목표"
당내 지나친 낙관론 경계 기류보여
김부겸도 "51대 49로 팽팽한 지형"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조수원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구 출근인사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절박하게 꼭 151석을 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도 "우리는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다. 1당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여유가 없다. 한 표가 부족하다. 절대로 교만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용산 강태웅 후보와 관련해서도 "단 몇 표 차로 승부가 날 것 같다. 지난 선거도 그랬고 이번 선거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느낌도 비슷하다고 한다"며 "단 한 표로 이 나라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길지 모르니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기 시작했다"며 "역결집을 노리고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을 향해 "지지율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 국민들의 마음은 언제 바뀔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고개를 쳐드는 순간에, 우리가 교만한 생각을 마음에 품는 순간에 국민들께선 우리를 경계하실 것이다.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절박하게 국민들께 호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 수도권 충청, 부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백중세인 경우가 많고, 자칫 오만하게 비치면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우리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 49로 팽팽하다"고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어느 한쪽이 200석을 가져갈 만큼 우리 정치 지형이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판세에 대해 "저희 조사에서도 2%~4% 사이, 표로 따지면 2000표 내외가 30개가량 된다"며 "전국적으로 보니 민주당이 좋으니까 우세했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없는 거다. 지역별로는 후보자들 간에 정말 치열한 싸움이 오늘부터 벌어질 거다"고 내다봤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걸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며 "2년 동안 하도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걸 보고 그래서 아예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선거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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