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제가 장관들과 함께 응할 것"
"국립대 병원에 1114억원, 의료 R&D 1조원"
"'2천명' 비수도권 집중, 지방의료 살릴 의지"
정부, 모든 국립대병원에 임상훈련센터 확충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다시 한번 (의대) 교수님,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현장 교육여건상 불가능하다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서는 "국립대병원 시설·장비 확충에 1114억원, 의료 연구개발에 9년간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를 방문해 조강희 병원장, 윤석화 진료부원장, 이석구 공공부원장, 강성욱 교육인재개발실장, 민효숙 간호부장 등을 만났다.
한 총리는 의정 대치 상황의 당사자인 전공의, 의대 교수, 의대생들에게 대화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전날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각 대학 총장단과 함께 서울대 의대 학장 등 일부 의료인만 참석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하고, 대화 의지도 확고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함께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보건의료 예산 공동 논의 제안에 대해서도 "정부는 모든 과정에 의료계를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의해서 실질적 정책을 실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계와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의료공백이 해소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미래 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손잡고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정부의 지역·필수의료 투자 확대 방침을 강조했다.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정책을 설명하면서 2000명 증원 결정도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의 '2000명 수용 불가능' 주장에 대해 "절대로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다. 교육 여건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국립대병원 시설과 장비 확충에 111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의료 연구개발에 9년간 1조원을, 이 중 1800억원은 필수의료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각 대학이 제출한 증원 수요는 대학별 투자 계획이 포함돼 있어 인력과 시설 보완계획을 구체화해서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대학별 이행을 확인하기 위한 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해 2000명 정원 중 비수도권 지역의대에 집중 배정했다"며 "지방의료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비상진료체계 거점 병원인 충남대병원의 임상교육훈련센터 8월 개소를 축하했다. 정부는 향후 10개 국립대 병원 전체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충남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 최초로 권역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지역 병원이 필수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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