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8일까지 '증원' 의대 수요조사 제출 요청…국립대 별도 조사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교육부가 내년에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의과대학에 교육여건 개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달 8일까지 수요조사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정부 재정이 직접 투입되는 국립대 9곳에 대해서는 예산 소요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 실습 기자재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5일 내년에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에 교육여건 현황과 향후 소요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조사서를 다음 달 8일까지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 증원과 함께 의학교육 질이 하락하지 않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원이 확대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도 공식화했다.

심민철 교육부 기획관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6년 간 인원이 증가하면 교수, 시설이 얼마나 필요한지 정리하는 중"이라며 "이르면 내일(26일)이나 모레(27일) 대학에 공문이 시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가 직접 재정을 지원하는 국립대에 대해서는 확충이 필요한 기자재, 시설 수요를 요청했다. 지난 20일 경상국립대, 강원대, 제주대 등 의과대학을 운영 중인 9개 국립대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소요 요청 공문이 발송됐다.

교육부가 배정한 대학별 정원 결과에 따라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의 의대 정원은 내년 총 806명 순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들이 증원이 많이 되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대 시설 면적과 학생 1인당 소요 공간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추가되는 인원에 따라 어느 정도 면적이 더 소요되는지 산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9일까지 각 의과대학에 실국장을 파견에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의대생 휴학과 교수 사직과 관련한 학사관리도 당부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8일까지 취합된 대학별 수요조사 현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의대 증원에 따라 변경된 대학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도 5월 내로 받아 후속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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