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주민들, 큰 굉음에 잠에서 깨
"늘 건너는 다리인데…" 매일 3만명 통행
실종자 수색에 항구 폐쇄…주 경제 타격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2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화물선 충돌로 1.6마일(약 2.57㎞) 길이의 다리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자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무너진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진입로 인근에 살고 있는 마퀴스 닐씨는 이날 새벽 엄청난 굉음에 잠에서 깼다.
닐씨는 "마치 거대한 폭탄 소리 같았다"며 "집이 흔들리고 있었다. 바람도 크게 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멈추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이거 지진인가'하고 생각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사이렌 소리만 들려왔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무너진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진입로 인근에 살고 있는 마퀴스 닐씨는 이날 새벽 엄청난 굉음에 잠에서 깼다.
닐씨는 "마치 거대한 폭탄 소리 같았다"며 "집이 흔들리고 있었다. 바람도 크게 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멈추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이거 지진인가'하고 생각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사이렌 소리만 들려왔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볼티모어에서 소방서장으로 퇴직한 도널드 하인부흐씨도 이날 새벽 잠시동안 집을 흔드는 굉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하인부흐씨는 "지진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 혹은 천둥이 치는 것 같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이내 그것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무너지는 소리란 것을 알게된 하인부흐씨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평소 자주 찾던 낚시 장소에 도착했을 때 충격에 휩싸였다.
하인부흐씨는 "배가 그곳에 있었고, 다리는 물 속에 잠겨있었다. 마치 폭파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볼티모어 도심 남동부 패탭스코 강 위를 지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달리호가 동력 문제로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각을 들이받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곧장 충돌 부위의 교각이 붕괴했고 해당 교각과 이어진 부분도 차례로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이 사고로 당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8명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2명은 구조됐고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다리는 695번 주간고속도로와 연결돼 매일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지나다녔다. 그나마 늦은 시간이었고, 사전에 조난신호를 받은 시당국이 차량진입을 통제해 인명피해가 줄었다.
닐씨는 불과 이틀전 마트에 가기위해 이 다리를 건넜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다리는 건넌다. (실종자는) 당신이 될 수도 있고 누구라도 그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볼티모어 항구와 선박 운항이 잠정 폐쇄됐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는 물론 메릴랜드주 전반에 경제적 여파가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통로로 연간 85만대가 이곳을 거쳐갔다. 항구에 직접 연관된 일자리만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의 국제항만노동자협회 로컬333의 스콧 코우언 회장은 CNN에 "볼티모어 항구는 메릴랜드주 경제의 주요 엔진이나 주요 동력 중 하나기에 이 사고는 경제에 매우 큰 부담을 주고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통로로 연간 85만대가 이곳을 거쳐갔다. 항구에 직접 연관된 일자리만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의 국제항만노동자협회 로컬333의 스콧 코우언 회장은 CNN에 "볼티모어 항구는 메릴랜드주 경제의 주요 엔진이나 주요 동력 중 하나기에 이 사고는 경제에 매우 큰 부담을 주고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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