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붕괴 다리 밑 강물에 20명 근로자 더 있어" …아직 사상자 불명

기사등록 2024/03/26 18:56:15

최종수정 2024/03/26 19:36:56

"강물에서 7명 수색중"에 이은 목격담

당국 '대형 인명사고' 선포

붕괴 2시간 반이 지난 새젹 4시 무렵의 키 브릿지. 컨테이너선 양 옆의 교량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BBC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붕괴 2시간 반이 지난 새젹 4시 무렵의 키 브릿지. 컨테이너선 양 옆의 교량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BBC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동북부 볼티모어 항구를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이 컨테이너 선박 충돌로 완전히 붕괴된 지 4시간이 지난 26일 오전 5시반(한국시간 오후6시반) 현재 당국은 사망자 등 피해자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선포했다면서 BBC 등은 다리 아래 물 속에 떨어져 사망한 사람 수가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강에 떨어진 여러 대의 차량과 '7명'을 수색하고 있다는 내용에 그치고 있다. BBC는 교량 붕괴 당시에 다리 위에 대형 트랙터-트레일러가 있었다면서 "붕괴 후 강에 20여 명의 근로자들이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다리 위에서 일하거나 트레일러에 있던 근로자들이 모두 강으로 떨어졌고 아직 생사가 불명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사고는 이날 새벽 1시30분 볼티모어시 항구 앞의 파타스코강에서 발생했다. 695번 볼티모어 순환도로 일부인 프란시스 스캇 키 브릿지(다리)가 길이 300미터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호에 의해 교각이 충돌 붕괴되면서 교량 전체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순환도로의 다리 구간은 3㎞에 달하며 강폭은 300미터로 대형 화물선이 충분히 지날 수 있으나 달리호는 강 중심이 아닌 강변 쪽으로 다리 아래를 진입하다 교각을 들이받친 것으로 보인다. 달리호는 스리랑카를 향한 27일 간의 항해를 위해 30분 전에 볼티모어 항을 떠났으나 다리 중심보다 오른쪽으로 가다 부딪혔다.

[AP/뉴시스] 2012년 6월의 키 브릿지 자료 사진으로 볼티모어 항구에 설치될 초대형 선적 크레인 4대를 실은 배가 키 브릿지 밑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사고는 항구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던 반대편에서 일어났다.
[AP/뉴시스] 2012년 6월의 키 브릿지 자료 사진으로 볼티모어 항구에 설치될 초대형 선적 크레인 4대를 실은 배가 키 브릿지 밑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사고는 항구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던 반대편에서 일어났다.
컨테이너선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봄으로 강물 수온이 9도에 지나지 않는데 체온보다 2도 낮은 35도 물 속에 들어가면 저체온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대형 트랙터가 떨어져 강물에 디젤유가 쏟아졌다.

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 제일도시로 워싱턴과 필라델피아를 이어주고 있으며 이 도시 외곽의 항구 부근으로 미 동부 핵심 주간고속도로 95번이 지나간다.

볼티모어 항은 앞의 파타스코강에 연해 있고 이 강은 체사피크만을 지난 대서양으로 빠진다.

미국 애국가인 '성조기(The Star Spangled Banner)' 작사가를 기린 이 교량은 1977년 세워졌고 흔히 키 브릿지로 불리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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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붕괴 다리 밑 강물에 20명 근로자 더 있어" …아직 사상자 불명

기사등록 2024/03/26 18:56:15 최초수정 2024/03/26 19: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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