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유출액, 5일 연속 감소
"GBTC 비트코인 잔고, 14주 내 소진 가능성"
"이때 주워야지"…'줍줍' 장세 펼쳐져
부자아빠 "반감기 전 비트코인 10개 더 구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비트코인 조정을 부추겼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세가 둔화하면서 반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추매(추가매수) 움직임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주춤했던 비트코인이 이날 9700만원을 회복하며 급반등했다. 지난 20일 현물 ETF 순유출 전환을 직격탄으로 맞으며 8900만원까지 밀렸다가 5일 만에 '1억원'에 다시 가까워진 것이다.
현물 ETF 유출↓ → 비트코인 가격↑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100만달러(684억원) 상당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5일 연속 감소한 수치다.
유출세를 주도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 유출액도 줄고있다. GBTC에서는 지난 18일 6.42억달러, 19일 4.43억달러, 20일 3.86억달러, 21일 3.58억달러, 22일 1.69억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달 중 가장 큰 금액이 빠져나갔던 18일(6.42억달러)을 기준으로 유출액이 단 4일 만에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여기에 GBTC 유출세가 장기적으로는 시장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GBTC를 매도한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매수에 쓰일 것이란 추정에서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더블록과 인터뷰에서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업체 제네시스가 최근 GBTC 유출세를 주도했다"며 "이는 모두가 알듯이 제네시스가 비트코인 현물을 사기 위해 매도한 것이다. 오히려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GBTC 비트코인 잔고가 이르면 14주 내 완전히 소진될 가능성도 긍정적 소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 암초로 작용했던 GBTC발(發) 매도 압력이 종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 인텔리전스는 "지난 1월 11일 GBTC의 ETF 전환 이후 비트코인 잔고는 61만8280개에서 35만6440개로 감소했다"며 "이 속도대로라면 향후 96일 안에 완전히 소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BTC 잔고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이유로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수료'와 '제네시스발(發) 매도세'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때 주워야지"…부자아빠는 "반감기 전 추매"
24일 코인니스와 크라토스가 공동 진행한 시장 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중 43.5%는 "낮은 가격을 활용해 추가 매수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35.2%는 당분간 관망하겠다고 밝혔으며, 21.3%는 조정에 공포를 느껴 보유 가상자산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28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를 고려해 추매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는 내달 22일 발생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올랐다.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X에 "반감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4월 이전에 비트코인 10개를 더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비트코인 전체를 구매할 자금이 없다면 현물 ETF와 같은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1개의 1/10이라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에 밝혔던 낙관론을 거듭 밝혔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오는 9월까지 10만달러(1억 342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이 싫다면 은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금, 은, 비트코인의 매입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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