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독주·폭거 가만히 바라볼 수 없어"
기호 3번 확보…정당 투표지 첫번째 칸 차지할 듯
[서울=뉴시스]조성하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남국 무소속 의원 등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 21일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연합의 일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입당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갖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힘을 보태야 한다. 같이 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입당은 사실상 복당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당 안팎의 비난 여론에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되고, 복당 금지 등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꼼수탈당'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현역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강민정·권인숙·김의겸·김경만·양이원영·이동주·용혜인 등 비례대표 의원 7명과 윤영덕·이형석·이용빈·송재호·김남국·홍정민·김민철 등 지역구 의원 7명이다. 김 의원과 함께 김민철·홍정민 민주당 의원이 추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은 기호 3번을 확보해 투표 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 용지에 기재되는 순서는 의석수에 따라 정해지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직접 비례대표를 내지 않아 기호 3번이 앞 번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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