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ICT 분야 고급인재 양성사업 45개 과제 공모
혁신·도전형 1개 이상 선정, 기술·인문 등 융합연구 의무화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분야 석·박사급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739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과제를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45개로 늘린 가운데 AI반도체, 양자, 사이버보안 등 실패가능성이 높으나 막대한 성공효과가 기대되는 혁신·도전형 프로젝트를 1개 이상 필수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도 정보통신기술 분야 3개 고급인재 양성사업 신규 과제 45개를 20일부터 공모한다고 19일 이같이 밝혔다.
고급인재 양성사업은 ▲대학ICT연구센터(ITRC) ▲지역지능화 혁신인재양성 ▲학·석사 연계 ICT핵심인재양성으로 나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2800명의 인재를 포함해 2028년까지 1만7800명의 디지털 핵심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ICT센터사업, AI반도체·양자 등 혁신·도전형 과제 1개 이상 필수 선정
올해 신규 과제는 일반 과제 16개, 지역소형화 과제 8건 총 24개다. 일반과제는 연 10억원, 지역소형화과제는 연 5억원 수준의 예산을 평가를 통해 최장 8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ICT 분야에서 그간 특허등록 6112건, SCI급 논문 1만3887건,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총 14건의 연구성과가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석·박사 고급 연구인재 양성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혁신·도전형 프로젝트를 1개 이상 필수로 선정하도록 했으며 기술과 인문·사회·예술 등 타 분야와의 융합형 연구도 의무화했다.
정부는 초격차·신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도전 분야(AI반도체, 양자, AI, 사이버보안, 차세대 통신)와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 필요한 창의융합 분야(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 환경·에너지, 국방, 딥페이크 등 사회문제해결) 등 총 10개 분야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 석·박사생 부족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지역소재 대학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 과제보다 지원 조건을 완화한 지역소형화 과제를 신설했다. 지역소형화 과제 8개를 포함한 최소 10개 과제는 연구자가 혁신·도전적인 주제를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분야에 관계없이 자유 공모로 선정한다.
경남, 전북·제주, 충남·세종에 지역 재직자 고급인재 양성
이 사업은 그간 스마트팜(전남), 조선·해양ICT융합(부산), 헬스케어(강원) 등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지역 재직자 고급인재를 양성해 왔다.
올해 신규 과제는 전국 15개 시·도 내 지역 지능화인재양성 확산 계획에 따라 그간 선정되지 않았던 경남, 전북·제주, 충남·세종 지역에서 각 1개씩 총 3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연 20억원 수준 예산을 최장 8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115억원(신규 18개, 22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학·석사연계 ICT핵심인재양성 사업은 학부생과 석·박사생 간 연계 교육을 확대해 학부생에게 석·박사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는 사업으로 연 2억5000만원 수준의 예산을 최장 5년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18개 신규 과제를 선정해 학부생의 대학원 진학·유입과 현장 수요 맞춤형 고급인재 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24일까지 35일간 세 사업에 대한 통합 공고를 실시한 후 평가를 거쳐 신규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하며 이에 앞서 사업들에 대한 학계의 관심 제고, 연구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 디지털 분야 고급 인재들이 혁신적으로 도전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위해 혁신·도전적 연구환경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미래를 이끌 고급 인재들을 적시에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