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하나로마트 찾아 과일·채소 가격 확인
"시장 많이 가봐서 알아…대파 가격 합리적"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 판매장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사과 가격은 어떤지, 과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반응이 어떤지 등을 물으며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다.
윤 대통령은 18일 하나로마트를 찾아 염기동 농협유통대표이사 등과 함께 사과와 채소류 판매 현장을 살폈다.
윤 대통령은 1.5kg 한 봉지당 행사가격 8900원인 사과가 정부 할인지원으로 6230원에 판매 중인 것을 보며 "국민들이 드실 만큼 양은 좀 공급이 되나요"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풍기사과, (이 가격에) 5개면 괜찮다"면서 "요즘 사과가 귀하다고 하면 나라도 사과를 다른 거로 대체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과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반응이 어떤가"를 묻기도 했다.
염 이사가 "정부에서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에 납품단가를 지원해 주고 소비자에게 쿠폰을 나눠주는 등 정부 지원을 통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옆에 진열된 '흠집사과'의 판매 가격을 본 뒤 이를 구매하라고 수행원에 지시했다.
채소 코너에서는 대파가 지난해 기상 문제로 생산이 줄어들어 원 가격이 1700원인데, 875원에 판매 중이라는 설명을 듣고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기 어려울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염 이사는 농협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해서 판매가격을 낮춰 다를 수 있으나 정부 할인지원 제도는 재래시장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 재래시장도"라고 말한 뒤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그래도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트를 돌아다니며 장을 보러 온 시민들, 학생들, 판매 직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한분 한분과 악수를 나눴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과는 흔쾌히 같이 기념 촬영을 했다.
대통령은 시민들에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직접 점검하러 나왔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물가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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