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도쿄서 도시재생, 상권 활성화, 스마트시티 현장 시찰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는 혁신적 도시재창조 정책 마련에 참고하고자 일본 선진도시의 주요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벤치마킹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30명 규모의 일본 선진도시 시찰단을 구성해 지난 4~8일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방문했다. 현지의 도시활성화, 도시개발, 상권 활성화, 스마트시티 조성 등 우수한 계획도시 현장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창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료수집과 관계자 설명 청취 및 질의 답변 등을 통해 양산에서의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일본 시찰에는 박청운 건축주택국장을 단장으로 한정우 정무특보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양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특히 도시재생과 농촌 활성화 추진 지역 주민 15명이 함께했다.
애초 계획에는 나동연 시장이 이번 시찰을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의료계 집단행동과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의 폐업에 따른 시민 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 대책 추진의 시급성을 감안해 전격 취소했다.
시찰은 요코하마 신청사를 시작으로 창조도시센터, 더타워 키타나카 전망대, 에어캐빈, 아카렌가 창고, 후지사와 SST, 카시와노하 UDCK, 마루노우치 및 메구로구 일대 등 20여 곳을 직접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건축공학과 윤장식 교수 및 니켄세케이(日建設計) 관계자 등의 현장설명과 질의 답변을 통해 사업 추진과정 등을 확인하고 양산에서의 접목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코하마 신청사는 지상 32층, 지하 2층, 옥탑 2층의 약 155m 규모로 저층부(1~3층)는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아트리움 등 시민 이용시설과 상업시설, 중층부(4~8층)는 의회, 고층부(9~31층)는 시청 업무공간으로 이뤄졌다. 시찰단은 시민을 위한 공간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 점에 주목했다.
요코하마 창조도시센터 일대에선 도시 내의 역사적 건물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도시 경쟁력 강화와 관광 활성화의 주역으로 변모시킨 것에 관심을 높였다. 1929년 건립된 은행 건물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생시킨 뱅크아트1929가 대표적이다.
에어캐빈은 사쿠라지초역에서 운가파크역까지 630m를 40m 높이에서 왕복 운행하는 일본 최초의 도심 순환 곤돌라 리프트다. 1기에 8명까지 탑승 가능한 리프트 36기가 2021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해 요코하마의 관광 명물이 됐다고 전했다.
도쿄에서는 도시재생과 도시디자인 성공 사례인 마루노우치와 메구로구 일대를 시찰했다. 마루노우치 일대는 도쿄역과 황거(皇居ㆍ일본 천황과 가족들이 사는 궁) 사이의 침체된 도심 활성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사례지역이다.
이 지역은 건물의 노후화에 따라 토지소유자들이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재개발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 특징이다. 근대 건축물의 보전 및 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성을 충분히 살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이 개발하면서도 녹지공간이 충분히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간이자 도쿄의 명소로 변모한 곳이다.
이밖에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를 개발하고 친환경적인 마을 만들기를 해나가는 후지사와 SST(Sustainable Smart Town), 카시와노하 UDCK(어반디자인센터)에서 기업을 포함한 주민과 행정, 대학의 자유로운 연계가 스마트도시 조성의 출발점이었음을 확인했다.
박청운 단장은 "행정과 민간의 철저한 협업 속에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도시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일본의 요코하마와 도쿄의 선진 사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벤치마킹이 양산의 혁신적 도시재창조를 위한 정책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