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애플망고가 싸게 보이네"…국산 金과일에 수입산 뜬다

기사등록 2024/03/07 14:44:01

최종수정 2024/03/07 15:49:29

롯데마트, 지난 2월 수입 과일 판매량 50% 올라

대형마트, 고객 수요 맞춰 수입 과일 행사 준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과일값이 41.2% 올라 지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과(71.0%), 귤(7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80%포인트(p)로 나타나 2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3.1%)로 올라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4.03.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과일값이 41.2% 올라 지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과(71.0%), 귤(7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80%포인트(p)로 나타나 2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3.1%)로 올라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4.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최근 천정부지로 뛴 국산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수입 과일들의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1% 올랐다.

특히,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32년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41.2% 상승했다.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한 작황이 부진하면서 농산물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대표적으로 사과(71.0%), 귤(78.1%), 배(61.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무엇보다 과일은 수확 기간이 정해져 있어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산 과일의 몸값이 치솟자 이를 대체할 수입 과일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수입 과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산과일은 10%가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고객 수요에 맞춰 수입 과일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미국산 오렌지 (6~10입·봉)'는 9990원에 1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하며, 하이볼 제조에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레몬(5~10입·봉)'은 1000원 할인한 6990원에 판매한다.

'애플망고(페루산)'는 개당 5990원에 판매하며, 2개 이상 구매시 다다익선 할인을 적용해 개당 4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홈플런' 2주차 행사에서 '블랙라벨 고당도 오렌지(1.8㎏)’ 과일을 9990원에 내놓는다.

일부 국산 과일에 대한 할인도 준비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설향' 딸기(750g)를 7980원에 판매하는 등 딸기 전품목에 대해 30% 할인을 적용했으며 참외는 정상가 대비 5000원 싼값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성주참외(3~5입)'와 '맛난이 부사사과(4~7입)'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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