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슈퍼화요일 뒤 일정 없어…사퇴 예단 성급"

기사등록 2024/03/05 19:35:04

최종수정 2024/03/05 19:41:29

[보퍼트(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더욱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에서 유세에 나선 헤일리 전 대사의 모습. 2024.02.23.
[보퍼트(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더욱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에서 유세에 나선 헤일리 전 대사의 모습. 2024.02.2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슈퍼 화요일(5일) 경선 투표가 곧 15개 주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공화당의 2등 주자 니키 헤일리 후보의 5일 이후 행보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대선 후보 결정의 각당 경선을 치르는 주들의 인구가 전 미국인의 3분의 1이 넘지만 개표 전에 이미 각당의 1등이 누군일지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이 평균해서 90%를 육박할 것인지 또 지난 미시간주에서처럼 몇몇 주들이 실행하는 '지지 후보 없음' 퍼센트가 얼마나 나올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의 압승은 확정적이다. 다만 총 1420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이날 슈퍼화요일에서 압승하더라도 바이든은 11월5일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대의원 수 1968명을 단숨에 확보하지 못할 것도 분명하다.

공화당의 확고한 1등 주자 도널드 트럼프도 이날 15개 주를 하나도 빠트리지지 않고 전원 석권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런다해도 트럼프 역시 이날 밤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대의원 매직넘버 1215명에는 도달할 수 없다. 3월 12일 혹은 19일까지 더 경선을 치러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밤 니키 헤일리 후보가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면 트럼프는 수월하게 당 대선 후보가 된다. 이 측면에서 월스트리트저널 지 등은 헤일리 후보가 화요일 이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고 TV 라디오 선전 예약을 하지 않은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그렇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이후 일정 부재만으로 헤일리 후보의 화요일 밤 사퇴를 예단할 수 '없다'는 톤을 유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헤일리가 후보 타이틀 쟁취가 확실해 보이는 트럼프를 상대로 지금과 같은 '돈키호테 식' 경쟁과 싸움을 최소한 이달 말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해외 영토까지 포함해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 11회에서 10곳을 승리했다. 헤일리는 공화당하고는 인연이 먼 수도 워싱턴 한 곳만 이겼지만 "트럼프를 찍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40%에 달한다"면서 그런 트럼프가 본선에 나가면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왔다.

경선 10곳 승리가 아니라 반 트럼프 공화당원 40%가 본선 승리의 관건이란 것인데 헤일리의 40%는 약간 과장되어 있지만 트럼프가 헤일리 때문에 바이든처럼 80~90% 당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는 뉴햄프셔에서 54.6%,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59.8%를 얻은 뒤  일주일 전 미시간에서 69.5%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퍼 화요일의 15개 주 공화당 경선에서 헤일리는 평균 40%는 안 되어도 30% 선은 넘는 득표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수치가 나올 때 헤일리가 경선 경주를 포기하고 트럼프에게 후보 타이틀을 헌정할 것인가. 어차피 경선 한두 곳을 더하면 트럼프는 매직넘버를 달성할 것이 뻔하다.

헤일리는 그간 공화당 정치인 그 어느 누구보다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난해왔다. 자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한 해코지 심사와 복수심이 유난히 강한 트럼프에게 돈키호테처럼 맞서온 헤일리가 30% 중반의 득표를 얻으면 그냥 밀고갈 수도 있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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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슈퍼화요일 뒤 일정 없어…사퇴 예단 성급"

기사등록 2024/03/05 19:35:04 최초수정 2024/03/05 1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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