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과 사적 인연 없어…악의적 왜곡"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을 공천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 '사천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 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다는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관리위가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 요청했다"며 "전략공관위는 이를 심사에 반영해 결정했다"고 부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전략 공천에 대한 당헌·당규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권 후보는 당의 당직자로 23년 넘게 있었고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아주 훌륭한 재원"이라며 "사천 논란은 황당무계한 보도"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부실장으로 일했지만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지도 않았다. 김혜경 여사의 비서였던 사람을 공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이는 허위 보도로 민주당의 공천 과정, 선거에 개입해 전체를 흔들려고 하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적합도를 충분히 판단했다"며 "여성 30% 공천 조항을 고려했고 공관위와 최고위에서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며 현역 서동용 의원을 탈락시키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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