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1명, 단국대·순천향대병원 각 1명만 돌아와
정부 "의료 현장 혼란 초래…집단행동 엄정·신속조치 할 것"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도현 박우경 기자 =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대전과 충남 천안 전공의 복귀자는 4일 현재 단 3명에 불과했다.
4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계약 종료자를 포함한 인턴 21명 등 총 5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다만 지난주 이 중 레지던트 1명만 복귀해 근무 중이다.
건양대병원 역시 지난 2월까지 계약된 인턴을 포함해 99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으며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직서를 낸 대전을지대병원 소속 전공의 75명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가장 큰 충남대병원도 파견직 전공의 16명을 포함 병원에 있는 16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4일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대전선병원과 유성선병원도 각각 16명과 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충남대병원 125명, 건양대병원 90명, 대전을지대병원 81명, 대전선병원 16명, 대전성모병원 34명 등 총 346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충남 천안 대학병원 전공의 복귀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 주요 대학병원 2곳인 단국대·순천향대병원 전공의 각 1명이 지난 2일 현장에 복귀했다. 단국대와 순천향대 전공의 255명 중 1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날까지 추가로 사직서를 회수하거나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전공의는 없다. 전공의 공백으로 이들 병원의 수술 건수는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입원 환자수는 30%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 기한으로 정한 지난달 29일, 전체 전공의 중 72%가 여전히 현장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한 조치에 들어간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박 차관은 “정부는 현장을 점검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집단행동의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