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시한 D-1…대전·천안 현장복귀 전공의 '전무'(종합)

기사등록 2024/02/28 14:47:18

최종수정 2024/02/28 17:03:28

대전 413명, 천안 197명 업무명령 내려졌지만 "꿈적도 안해"

시민 "국민 목숨, 정부 상대… 기득권 지키기 집단에 물러서지 말 것"

외과 의사 "특성상 2000명이란 숫자는 절대 안 되는 폭탄 같은 숫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도현 박우경 기자 = 의료 현장 이탈에 따른 법적 책임 면책 시한 하루를 남긴 28일, 충남지역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전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413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가운데 현재까지 복귀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28일 '파견직 인력을 제외한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친 전공의 총 16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건양대병원 역시 전공의 9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90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졌다.

대전성모병원은 인턴 21명을 포함해 전공의 총 56명이 사직 의사를 표했고 이 중 34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전달됐다. 대전을지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총 75명이 사직서를 냈고 휴가자 6명을 포함한 81명 전원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유성선병원은 6명, 대전선병원에서 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 주요 대학 및 종합 병원 5곳의 전공의 중 413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고 대부분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으나 현재까지 업무에 복귀한 전공의는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지역 대학병원도 업무에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기준 단국대 천안병원은 전공의·인턴 136명 중 102명(75%)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오는 3월부터 근무하기로 한 인턴 36명 중 32명이 임용포기 의사를 병원에 밝혔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19명 중 95명(79%)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추가 제출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및 공공병원 확대 촉구,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4.02.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및 공공병원 확대 촉구,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며 천안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수술 건수가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환자수도 집단행동 이전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병원 측은 이번주가 병원 운영의 고비일 것으로 내다봤다. 교수진들이 외래와 수술 등을 맡고 있지만 연일 계속된 업무로 피로감 쌓였기 때문이다.

천안지역 관계자는 ”교수진들도 연일 계속된 진료로 피로감이 쌓인 상태“라며 ”이번주가 고비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해당 지역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전에 있는 종합병원에 수술 날짜가 잡혔다는 세종시 거주 시민 A 씨는 “국민 목숨과 정부를 상대로 자신들 기득권과 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하는 집단에 대해 윤 정부는 절대로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며 “면허 취소시키고 영원히 퇴출하고 수술을 미뤄 사고 나면 관련자들은 살인죄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지난 정부에서도 물러나주니까 이젠 자기들 힘이 대단한 것으로 착각들 하고 기고만장 한다”며 “이번엔 정부가 면허 취소 등 강력하게 밀어붙여, 기를 꺾어야 하며 사람 목숨을 담보로 한 행위는 살인 행위 아닌가”고 물었다.

대학병원 외과 의사라고 밝힌 C 씨는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해 “힘들다면서 의대 증원은 왜 반대하냐고 묻는데 증원해봤자 필수과는 텅텅 비어 있을 것이다”며 “증원은 도제식 수련을 하는 의료 특성상 수련 과정에서 흡수 가능한 숫자로 늘려야지, 2000명이란 숫자는 절대 안 되는 폭탄 같은 숫자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전공의 업무 이탈 나흘째인 2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시민이 굳게 닫힌 응급실 출입문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2.23.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전공의 업무 이탈 나흘째인 2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시민이 굳게 닫힌 응급실 출입문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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