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에 "환골탈태 과정 진통…누군가는 꼴찌해"
현역 이름 뺀 여론조사 논란에 "일상적으로 하던 조사"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천 논란에 따른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툭하면 사퇴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며 "누군가 1등하고 누군가는 꼴등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이 과정은 거쳐 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국민이 원하는 바 대로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훌륭한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있는 후보를 골라 내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께서는 변화를 바라시는데 한 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 가고 싶어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느냐. '입틀막 공천'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은 그런 경우가 없다. 여러분께서 민주당사 앞하고 국민의힘 당사 앞을 가시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이름을 뺀 여론조사에 대해 "특정 지역에선 어떤 인물 선호도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조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의 조사 업무인데 그걸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해주지 않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역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성남시 시절 조사 업무를 수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십수년 전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당 원로들이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을 바로 잡고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당이 잘되기를,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주신 충언이라 생각한다"며 "공관위에서 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들을 공천한 결과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당 원로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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