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뉴시스]이도근 기자 = 충북 옥천군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용처로 '영유아 의료비 지원사업'이 확정돼 본격 추진된다.
옥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확산시키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엄마♡아빠 힘내세요.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기부금 사용처 1호로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군내 7세 이하 아이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보태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군은 지난해 3월부터 기부금 사용처 발굴에 나서 ▲영유아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을 고향사랑기금 사용처로 결정했다.
이어 기부자와 군민 등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40%(211명)의 선택을 받은 영유아 의료비 지원을 우선 이행하기로 했다.
군은 이 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 중이다. 이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진행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계획에 대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황규철 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민과 기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라 판단했다"며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등 탄탄한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옥천에서는 이날까지 3억500만원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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