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이낙연과 손 잡은 건 코미디"
정청래 "이낙연, 총선 이후 또 외국으로 내빼려나"
진성준 "개혁신당 대표는 누구인가"
[서울=뉴시스]강주희 하지현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들이 빅텐트 통합정당인 '개혁신당'을 띄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합당) 의도에 순수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굉장히 다른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라며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 여러분께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친문좌파' 정당이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드디어 자신과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금태섭, 류호정, 김종민과 손잡고 보수를 입에 담는 것은 코미디"라며 "자강을 외치고 상대를 비판하던 인물들이 뒤로는 밀실에서 야합하고 있었다면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도 최선을 다해 우리 사회의 친문 세력, 페미니스트, 전장연, 좌파 운동가들을 잘 대변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 다만 정치인은 지지자를 속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선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직격했다. 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낙연 결국 이거였어? 이낙연+이준석은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보기 싫어서 이낙연 쪽 떨어져 나가고, 이낙연 보기 싫어서 이준석 당원들 탈당하고 가뜩이나 없는 살림. 이것 빼고 저것 빼고 총선 이후 외국으로 또 내빼려나"고 질타했다.
진성준 의원도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은 이준석에 흡수된 것"이라며 "고작 이준석에게 흡수되려고 당을 버렸던 건가"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개혁신당'이란 당명을 통합 신당의 당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정당법 규정 그대로 (이낙연 공동대표의 신당은)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흡수 합당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정당법상 '개혁신당'의 법적 대표자는 이준석이고, 따라서 이준석의 직인이 아니면 법적 효력이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법적 대표는 이낙연인가 아니면 이준석인가'라고 비꼬았다.
김용민 의원은 "개혁과 거리가 먼 분들이 '개혁신당'을 만드니 정치가 우스워지는 것"이라며 "그냥 '공천신당'이라고 불러라. 과거 친박연대가 더 솔직했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금태섭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4개 정당은 전날 합당을 발표하고 '개혁신당' 당명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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